노년 비만, 치매·당뇨 위험 신호! 건강하게 관리하는 5가지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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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엘@ 2025. 5. 20. 23:12

고령화 시대, 노년층 비만은 단순한 체중 문제가 아닌 근육 감소, 만성질환, 치매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보건 과제입니다. 건강한 노년기를 위해 '건강한 체중 유지'가 핵심입니다.

노년 비만, 왜 위험할까? '근감소성 비만'의 심각성

고령화로 인해 노년층 비만이 새로운 보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대한비만학회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52.8%)이 비만이며, 특히 70세 이상 여성의 복부 비만 유병률은 57.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습니다. 노년기에는 근육량이 줄고 복부 지방이 늘기 쉬운데, 이는 근육 감소를 가속화하고 당뇨, 고혈압 등 만성 대사 질환 위험을 높여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청장년층 비만과 달리, 노년기 비만은 기초대사량과 근육량 감소로 인해 체중은 쉽게 늘고 감량은 더 어려워집니다. 특히 겉보기에는 날씬해도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만 많은 '마른 비만' 고령자도 적지 않습니다. 가정의학과 김선현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는 이러한 상태에서 비만이 동반되면 '근감소성 비만'이라는 위험한 조합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근감소성 비만은 체력 저하인 '노쇠'를 유발하고, 여러 만성질환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며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된 중요한 건강 위험 요인입니다.

◇당뇨부터 치매까지... 비만 노인이 더 취약한 이유

노년기 비만은 근육량 감소 특성상 만성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김선현 교수는 "근감소성 비만은 신체 기능 저하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등과 관련이 깊다"며, 특히 고령자의 체지방이 복부 내장지방에 집중되어 대사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강조합니다.

노년기 흔한 복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근감소를 동반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이고,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를 어렵게 만듭니다. 또한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혈관 수축을 유도해 혈압 변동성을 키워 고혈압, 뇌졸중, 심부전 등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비만한 노인은 낙상과 골절 위험도 높아지며, 신체 회복력이 떨어지는 노년기에는 그 후유증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김 교수는 "과도한 체중은 무릎과 고관절에 부담을 줘 통증이나 보행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합니다.

흥미롭게도 근감소와 비만이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와도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본 쥰텐도 대 연구에 따르면, 근감소성 비만 노인의 경도인지장애 판정 확률이 비만이나 근감소증이 없는 노인보다 15%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등이 뇌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로 설명됩니다.

◇건강한 체중 유지 핵심: 노년 비만 관리 5가지 원칙

노인의 비만 관리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신체 기능과 삶의 질 유지를 위한 '건강한 체중 유지'가 목표입니다. 김선현 교수는 "노년기에는 잘 먹고, 잘 움직이며, 잘 자고, 잘 생활하는 것, 이 네 가지가 비만 관리의 핵심이다"라고 강조합니다.

1. 균형 잡힌 식단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 지나친 열량 제한 대신 양질의 단백질(생선, 달걀, 두부, 살코기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채소와 통곡물 위주로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2. 꾸준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 운동 없이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근감소성 비만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강도의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자전거 등)을 기본으로 하고, 주 2~3회 근력 운동(저항 밴드, 아령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의 체력과 질환 상태를 고려해 안전하게 시작해야 합니다.
3.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식욕 조절 호르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여 복부 지방 축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해소법을 찾아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5. 전문가와 상의 후 약물 치료 고려 (신중하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 감량이 어렵다면 비만 관리 약제를 고려할 수 있으나,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GLP-1 유사체 등은 고령자에게도 사용 가능하지만, 근감소나 위장관 부작용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결론

노년기 비만은 근감소증, 만성질환, 치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입니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위해 '건강한 체중 유지'를 목표로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 5가지 원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지만, 항상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